작업 이야기 _
'이음시리즈' 작업은 이탈리아에서 시작되었다.
어느 해 초여름 북부 베로나, 이탈리아 어학당을 다니며 안드레아의 스튜디오에서 석 달여간 작업을 했다.
서로의 작업과 기법, 쓰고 있는 재료들을 공유하고 만든 작업에 각자의 음식을 담아내고 베네토 주의 와인을 곁들여 도자기를 만듦에서 우리의 그릇으로 식사의 자리까지 소중한 배움의 시간이었다.
그해 겨울엔 안드레아가 일본으로 작업하러 왔다.
당시의 나는 한국에서 만나 보지 못했던 다채로운 흙들과 도자 재료들에 호기심 가득한 시기였다.
해오던 익숙한 작업 방식을 뒤로하고 처음 만난 재료, 요것을 어떻게 만들어볼까..? 마치 낯선, 궁금한 식재료를 앞에 둔 요리인 같은 마음이었을 거다.
즐거운 고민이 시작되었고 대리석이 들어가서 보석같이 미세한 반짝임이 있던 slip은 구우니 매우 가볍고 밀도가 높아 단단함이 마치 대리석과 같았다.
기존의 물레성형이나 판상형의 제작법에서 벗어나 이 흙의 재미난 성질을 끄집어 내 말려가며 이어붙여 가며 즐겁게 만든 작업이 '이음 시리즈'이다.
난 사용해야 하는 그릇을 만드니 간장도 담아 둬 보고 김치도 담아 테스트도 했지만 다행히 색 베임도 없었다. 베로나에서 짊어지고 온 재료들로 이어가는 다른 작업 이야기도 들려 드려야겠습니다.
작업 이야기 _
'이음시리즈' 작업은 이탈리아에서 시작되었다.
어느 해 초여름 북부 베로나, 이탈리아 어학당을 다니며 안드레아의 스튜디오에서 석 달여간 작업을 했다.
서로의 작업과 기법, 쓰고 있는 재료들을 공유하고 만든 작업에 각자의 음식을 담아내고 베네토 주의 와인을 곁들여 도자기를 만듦에서 우리의 그릇으로 식사의 자리까지 소중한 배움의 시간이었다.
그해 겨울엔 안드레아가 일본으로 작업하러 왔다.
당시의 나는 한국에서 만나 보지 못했던 다채로운 흙들과 도자 재료들에 호기심 가득한 시기였다.
해오던 익숙한 작업 방식을 뒤로하고 처음 만난 재료, 요것을 어떻게 만들어볼까..? 마치 낯선, 궁금한 식재료를 앞에 둔 요리인 같은 마음이었을 거다.
즐거운 고민이 시작되었고 대리석이 들어가서 보석같이 미세한 반짝임이 있던 slip은 구우니 매우 가볍고 밀도가 높아 단단함이 마치 대리석과 같았다.
기존의 물레성형이나 판상형의 제작법에서 벗어나 이 흙의 재미난 성질을 끄집어 내 말려가며 이어붙여 가며 즐겁게 만든 작업이 '이음 시리즈'이다.
난 사용해야 하는 그릇을 만드니 간장도 담아 둬 보고 김치도 담아 테스트도 했지만 다행히 색 베임도 없었다. 베로나에서 짊어지고 온 재료들로 이어가는 다른 작업 이야기도 들려 드려야겠습니다.